[ 시사뉴스 김창진기자 ] 130㎏의 거구 이대호(32·소프트뱅크)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9일 "소프트뱅크가 새롭게 합류한 이대호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스포츠가 언급한 특별대우는 주루 훈련의 열외다. 후지이 야스오 타격 코치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미야자키 스프링 캠프에서 이대호에게 동료들과 동일한 수준의 러닝 훈련을 지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큰 덩치를 자랑하는 이대호에게 빠른 발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이대호는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지난 2년 간 단 1개의 도루도 성공하지 못했다. 이대호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보다는 타석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아래 뛰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물론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적극적인 주루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대신 아직은 어색한 동료들이 많은 이대호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기존 선수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는 코칭스태프의 의도가 담겨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대호가 오릭스에서도 일반적인 스케줄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면서 "이대호의 합류로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맨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대호는 최근 소프트뱅크의 한국 출신 투수 김무영에게 전화를 걸어 팀 분위기 등을 물으며 적응에 애를 쓰고 있다.
한편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실시한 뒤 최근 귀국한 이대호는 이날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 후쿠오카로 떠났다. 이대호는 오후에 현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