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창진기자 ] 2014년 브라질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Brazuca)'는 어떤 공일까. 정확도와 반발력이 뛰어나 공격수에 유리하다는 것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특별한 경기다. 대표팀은 멕시코전에서 브라주카를 사용한다. 월드컵 준비가 한창인 홍명보호가 실전에서 브라주카를 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미국 입성 후 처음으로 브라주카를 사용해 몸을 풀었다. 쇼트패스·롱패스·헤딩·슈팅 등 기본적인 연습들을 반복하며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다.
선수들은 브라주카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였던 '자불라니(Jabulani)'보다 가볍고 정확도가 높다며 긍정적인평가를 내놓았다.
박종우(25·부산)는 "공의 탄력이 좋다. 특히 슈팅할 때 발에 제대로 맞히기만 하면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민우(24·사간 도스) 역시 "공의 반발력이 상당히 좋다. 이로 인해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차기가 용이하다"고 전했다.
공을 차는 선수들에게서 좋은 반응이 나왔다. 공을 막아야 하는 골키퍼들은 한층 더 까다로운 '적'을 만나게 됐다.
이범영(25·부산)은 "공의 반발력이 좋다. 키커가 제대로만 찬다면 골키퍼 입장에서 공을 막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대표팀 수문장들을 이끌고 있는 김봉수(44) 골키퍼 코치는 브라주카에 대해 "공의 탄력이 굉장히 좋다"며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있다. 정확도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될 브라주카가 다가올 멕시전에서 태극전사와 처음 '실전호흡'을 맞춘다. 화끈한 공격 축구를 기대하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