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노메달의 영웅' 이규혁(37·서울시청)이 소치올림픽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대한체육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이규혁을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6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규혁은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이자 산 증인이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동·하계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이다.
1991년 13세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이후 세계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5번의 올림픽에 모두 출전했으나 아직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다.
"메달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밝혔던 이규혁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든든한 맏형이자 한국 선수단의 기수로 소치에 입성하게 됐다.
이규혁은 남자 500m와 1000m 등 두 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녀 주장으로는 스키점프의 최흥철(33·하이원)과 컬링의 신미성(36·경기도청)이 각각 맡는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의 추가 출전권 분배에 따라 7명의 올림픽 출전이 추가로 확정, 모두 120명(선수 71명·임원 49명)이 소치로 떠난다고 밝혔다.
소치행 막차를 탄 선수는 최서우·강칠구(이상 스키점프)와 신봉식·김상겸(이상 스노보드) 그리고 김광진·서지원·박희진(이상 프리스타일 스키)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