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 중 절반이 파기되거나 후퇴 내지 지연되고 있다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의식해 낮은 지지도를 올려 보려는 다급한 심정이야 이해는 가지만 출범한지 만 1년도 안 된 정부의 공약평가를 하는 것은 대통령을 흠집내고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현 시점에서 박근혜 정부 공약이행을 시비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고, 감꽃 피는데 곶감 언제 먹느냐고 안달하는 격’”이라며 “민주당은 지난해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위한 예산에 대해 ‘박근혜표 예산’ 운운하며 트집 잡기를 해 놓고 이제는 공약이행을 탓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는 발목잡기를 하면서 빨리 뛰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탓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약속파기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자신들의 집권시절에는 오리가 물 집어 먹듯 태연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거의 모든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참여정부와 국민의정부 시절 미이행한 공약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는 수도이전을 필두로 개헌, 철의 실크로드 완성, 동북아 철도 공사 완성, 7% 성장, 세계 1등 기술 100개 육성, 농어촌 예산 10% 확보 등을 정권 끝날 때까지 지키지 않았다”며 “또 김대중 정부에서도 농가부채 탕감, 내각제 개헌, 기초연금제 도입, 국민 소득 5만 달러 세계 5강 진입, 국민 등 수 없이 많은 대국민 공약을 파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아직 1년도 안된 정부에게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생트집 잡는 것은 정략적이라고 하더라도 저급하고 못된 행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