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연아 언니와 같이 출전하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 박소연(17·신목고)과 김해진(17·과천고)이 평소 우상으로 삼던 ‘피겨여왕’ 김연아와 함께 나서는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15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 데이에서 소치동계올림픽 출전, 그것도 김연아와의 동반 출전에 대한 설렘과 기쁨을 드러냈다.
박소연는 지난해 11월 소치행 티켓이 걸린 2013 회장배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랭킹대회에서 합계 169.48점으로 우승, 2위 김해진(합계 155.24점)과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박소연은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던진 출사표에서 “평소 열심히 한 만큼 소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에 대해 “쇼트프로그램의 러츠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일단 점프 실수를 줄이는 쪽으로 주안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기술쪽과 함께 예술점수를 높이는 부분에도 중점을 두고 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을 앞둔 소감에 대해 그는 “올림픽이란 무대가 처음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지금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집중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김해진은 “어렸을 때부터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롤모델인 연아언니와 함께 출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림픽에서 내가 준비한 연기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에 대한 극복 방법을 묻는 방법에 그는 “올림픽과 같은 큰 무대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려고 한다”며 “연습할 때도 시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다. 올림픽 때 많은 관중이 있으면 긴장될 것 같아 4대륙 선수권에서 분위기 경험도 쌓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박소연은 “이번 올림픽이란 무대가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설레고 긴장도 되지만, 지금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으니 조금 더 집중해서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 이후 둘이서 헤쳐 나가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서 박소연은 “지금 굉장히 부담이 된다. 연아 언니가 은퇴하면 올림픽 티켓을 어찌 따나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연아 언니만큼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지었다.
김해진도 “지금은 연아언니가 선수생활을 하고 있어서 팬들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아 언니) 은퇴 이후에도 (팬들이) 피겨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소연의 경우 2012 인스부르크 유스동계올림픽 당시 선수촌 생활을 한 적이 있지만 김해진은 선수촌 경험이 없다.
이에 대해 김해진은 “선수촌 입촌은 처음인데, 설레는 것도 있고 선수촌 생활들이 어떨까 궁금하다”며 “연아 언니랑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작품 같은 것을 맞출 때 보고 배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