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설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북한이 거부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인도 두르다샨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두르다샨TV는 인터뷰 내용을 지난 14일 오후(현지시간) 현지에서 방영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산가족 상봉제안에 대해 “뭔가 관계개선의 첫 단추를 열어보고자 한 건데 그것을 북한이 이번에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정말 이것은 인도적인 문제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이런 것까지 연속 거절하는 것이 정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 “말이 아니라 행동을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또 작년 말 장성택 처형으로 인해 북한 상황은 예전보다 더 예측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며“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나 세계평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에 대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했지만 활용률이 40%대로 낮은 상황이고 자유화율도 다른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해서 좀 낮다”면서“이것을 개정해 교역과 투자 등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투자에 있어서도 포스코의 오디샤 프로젝트가 여러 이유로 장기 지체가 되고 있는데 그런 것도 조기에 현실화되면 좀 더 인도에 투자하는 데 모두 확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자력발전에 대해서도 “한국 원전은 1978년에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로 그동안 한 번도 대형사고가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왔다”며“한국은 원전의 건설, 운영, 그리고 안전까지도 이 부분에 있어서 인도의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문제에 대해서는 “한 번의 선거로 영구히 지위를 갖게 되는 상임이사국 자리를 증설하는 것보다 정기적인 선거를 통해 변화하는 국제환경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식의 비상임이사국을 증설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국 정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