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여야가 13일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5년 만에 다시 2인 추기경 시대를 열게 됐다”며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 탄생을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염 대주교께서는 그동안 안정적으로 교회를 이끌어 오신 훌륭하신 분으로 새 추기경 서임으로 한국 천주교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대변인은 특히 “염수정 대주교는 지난해 11월 강론을 통해 일부 사제들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는 사목자의 역할이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며“새로운 추기경으로서 천주교내의 분열된 여론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로움을 발휘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불행해진다고 한다. 염수정 대주교의 신년메시지다.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과 현자의 식견을 설파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국민들과 함께 축하드린다. 염 추기경의 서임은 한국 교회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염 추기경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을 지닌 분으로,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여 사제들의 큰 존경을 받는 사목자로 알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줄곧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강조해온 것처럼, 염 추기경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하느님의 참일꾼이 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날씨만큼이나 추운 세상, 어느 때보다도 교회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제 한국의 유일한 현역 추기경으로서 늘 어렵고 헐벗은 이들,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로마 교황청이 염수정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서임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입니다. 염수정 추기경과 함께 한국 천주교회가 더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추기경께서 우리 사회 아프고 가난한 이웃들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