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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이산가족 상봉제의 거부…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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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군사훈련·내부 불안 탓인 듯…北,“실무접촉 좋은 계절에~” 추후 성사가능성 남겨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9일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는 우리 정부의 제안을 거부한 배경은 연례적으로 한미 연합군사 훈련과 장성택 처형 후 불안한 내부 사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 실무접촉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이산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좋은 계절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재추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이산상봉 제안 거부 이유에 대해 “설은 계절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고려된다”면서 “남측에서 다른 일이 벌어지는 것이 없고 우리의 제안도 다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좋은 계절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또 “남측에서 전쟁연습이 계속되고 곧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데 이산가족 상봉을 맘 편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2월 말에서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끝나는 3월 중순에서 4월경인 봄에 이산상봉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설연휴 이후인 2월 중순경에 이산상봉 행사를 개최할 경우 북측이 비난해온 키리졸브 훈련과 겹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북한 스스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점에서 이 시기를 피하고자 한다고 볼 수 있다.

또 한파가 몰아친 추운 겨울에 80세 이상의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행사를 갖는 것은 건강을 위협하는 등 여러 애로사항과 계절적 요인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겨울철 상봉은 고령인 상봉 대상자들을 고려해 기피돼 왔다.

특히 장성택 처형 후 불안하고 복잡한 내부 상황과 3월 치러지는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등 굵직굵직한 북한의 정치 일정도 감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성택 처형 이후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측의 이산상봉 제안을 즉각 받을 경우 군부 강경파들의 비판을 받을 염려가 있어 북한 내부에서 제안을 쉽게 받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장성택 처형 등 북한 내부문제를 거론한 점을 지적한 것도 상봉 거부의 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관련, 남측의 대북정책이 대결적 자세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장성택 처형 후 북한의 불안한 내부상황과 추운 겨울철 고령의 상봉 대상자들을 고려하지 않은채 우리 정부가 성급하게 이산상봉을 제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북한 상황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못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내부 사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상봉할 수 없다는 차원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1~2월 초에는 (이산상봉을) 거의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비록 어렵지만 새해 연초에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해 연기돼 많은 이산가족들이 재개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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