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당연히 핵무기를 내려놔야 우리로부터 진정한 협력을 얻을수 있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4년 통일부 시무식’에서“북한이 제대로 된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선택을 한다면 이를 위해 제대로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최근 북한 내부에서 격변이 있었지만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객관적으로 볼때 북한이 처해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조건을 감안해 볼 때 북한 내부에 잠재적인 불안정의 요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북한의 리더십이 민생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그들 나름대로 안정화가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며 “자주와 주체도 국제사회 지구촌과 함께 섞여 살아야 만이 19세기 조선이 택했던 방식을 아직까지고 갖고 있다면 진정한 자주나 주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남북간 협력은 북한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는데 베풀어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북이 호혜적으로 상호간에 주고받는 서로 다 발전할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협력을 하게 된다면 동북아에도 각국간 협력에도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북한 당국이 우리 대한민국이 내미는 화해와 협력, 평화와 신뢰의 손을 하루 빨리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류 장관은 ‘통일’이란 용어에 대해 “통일이 더이상 논란과 논쟁, 불씨가 돼선 안 된다. 통합을 위한 개념이어야 한다”면서 “우리 민족 내부 뿐만 아니고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더 이상 통일을 놓고 싸워서는 안된다. 통일을 놓고 우리 사회가 싸운다면 어떻게 남과 북이 통일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실은 통일에 대한 냉소와 비판과 무관심이 팽배한데 통일을 하자는 말을 열정적으로 외친다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마음을 가질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특단의 아주 창의적인, 원점에서 모든 것을 갈아엎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우리 국민의 통일에 대한 냉소와 비판을 극복해나갈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