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정치

朴대통령, 기자회견·생계형 특별사면

URL복사

신년 기자회견…“국민에 신년구상·어젠다 제시”
취임 후 첫 특사…“부정부패·사회지도층 범죄제외”…‘민생 특사’ 단행키로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취임후 처음으로 하는 신년기자회견과 특사를 통해 적극적인 소통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밀접하게 다가가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자 한 것은 그동안 국정운영과정에서 계속 불거져온 불통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 설에 처음으로 단행키로 한 특별사면은 정치인 등은 배제한채 서민생계형 범죄로만 국한하는 사실상의 '민생 특사'로서, 박 대통령이 민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를 새롭게 확인하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

신년 기자회견…여론악화 고려한 듯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내년새해에는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기자회견에서 밝히게 될 신년구상과 아젠다, 정책방향 등을 준비해줄 것을 각 수석비서관들에게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4일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지연과 관련해 법안 처리를 호소하는 대국민담화를 가졌지만 담화 발표 이후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 언론사 편집국장 및 정치부장, 논설실장 등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적은 있지만 공식 기자회견은 갖지 않았다.

이처럼 그동안 공개적으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오가는 자리를 만드는 것을 꺼려왔던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은 지난 1년간 나름의 소통행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기돼온 불통 이미지를 씻어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권 초 윤창중 성추행 의혹 등을 낳은 불통인사 논란과 함께 지난 한 해 지속돼온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려온 국면을 취임 2년차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벌어진 철도노조 파업 강경대응에 대한 비판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추후 의료 민영화 논란과 공기업 개혁 문제 등으로 번지면서 더 큰 파장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선적으로 원칙에 의한 국정을 펼쳐나가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갈등을 빚고 있는 각종 현안들에 대해서는 최근 강조해온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취임 첫 해 계속된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하고 연말을 맞아 점검한 국정과제 이행상황에 대한 설명과 내년 경제정책방향, 남북관계 등에 대한 자신의 구상도 밝힐 전망이다.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민생경제와 관련해 창조경제를 통한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와 비전도 다시 한 번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생계형 특별사면 단행키로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밝힌 내년 설 특사 단행계획도 최근 계속되고 있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50%를 상회하던 국정지지도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정부에 대한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한 번도 특사를 단행한 적이 없었다. 전임 대통령들이 취임 100일이나 석가탄신일, 광복절, 성탄절과 명절 등을 계기로 특사를 단행한 점과 다른 모습이다.

이는 특사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권력자의 측근이나 부정부패 연루자, 재벌 총수 등을 ‘끼워 넣기’하는 식으로 남용되면서 국민갈등을 조장해온 점을 고려해온데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친인척이나 특수 관계인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 제한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런 탓인지 박 대통령은 지난 광복절에도 특사를 단행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여건들을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서민들을 배려할 수 있는 '절묘한 선택'을 한 것이다. 즉 '부정부패 및 사회지도층 범죄'를 제외한 ‘순수 서민생계형 범죄’로 사면범위를 제한함으로써 특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지금 국민들의 생활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서민들의 어려움을 경감해 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사면계획을 밝혔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번 설 특사를 통해 민생회복과 관련한 자신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다. 또 어디까지나 원칙을 바탕으로 하면서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는 국정운영 철학을 재확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