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9일 대선1주년을 맞아 박근혜정부의 ‘불통(不通)’ 비판이 불거진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댓글들을 다 외울 정도로 본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SNS)나 댓글을 실제로 많이 보느냐”는 질문에“무지 많이 본다. 말도 못하게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악플도 보느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 왜냐하면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본다”며“사실 많은 경우에 고위 공직자들, 특히 연세가 많은 분들은 댓글 같은 걸 직접 보지 않고 요약해서 보고서로 올려진 것만 보지 직접 보는 분은 보지를 못했는데 이분은 직접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접 일일이 컴퓨터를 켜서 챙겨 보고 악플을 외울 정도로 보느냐”는 질문에 “표현을 기억하고 있다. 본인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소통을 하고 있는데 왜 나를 소통을 안 한다고 하느냐 하고 굉장히 억울해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스스로는 (비판적인 댓글 등) 그런 모든 것을 녹여서 반응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그런 식으로 본인 나름대로 다 녹이고 소화해서 내 결정에 녹인다, 소통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그는 대선 1년 평가에 대해선 “외교나 한복 외교는 국민들이 잘했던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미납 추징금 징수, 재벌 탈세 징수 등은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경제민주화가 기대만큼 속도가 안 나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며 “금융개혁이 진도가 안나가는 것도 개인적으로 아쉽고, 원전 비리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이 폐쇄된 슈퍼 갑(甲)의 지위에 대한 견제와 감시장치에 대한 법안이 제대로 제출되지 않은 상태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내각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일리 있는 말씀”이라며 “내각은 지금 누구누구 장관하면 능력의 문제가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 있는 분이 몇 분 있다. 그 경우 분명히 용퇴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