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장하나(21·KT)가 201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에 올랐다.
장하나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3 볼빅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상금왕·다승왕 타이틀을 석권, 3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5월)을 시작으로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10월)·하이트진로 챔피언십(10월)에서 3승을 차지한 장하나는 김세영(20·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수상했다. 준우승 3회와 톱10 4차례를 차지하며 KLPGA 투어를 누볐던 장하나는 누적 상금 6억8954만2549원을 쌓아 2위 김세영(6억7019만7815원)을 따돌리고 상금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대상포인트에서 387점을 받아 역시 1위를 차지, 3관왕을 완성했다. 2위 김효주(376점)를 12점 차로 따돌렸다. 대상 시상식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지난 2011년 대상·상금왕·다승왕을 휩쓴 김하늘(25·KT) 이후 2년 만이다.
필드에서와 달리 검은색 롱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장하나는 상금왕 수상소감에서 "큰 액수의 돈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다. KLPGA에서 경기를 많이 열어줘서 많은 상금을 받고 이렇게 큰 상까지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3관왕에 오른 장하나는 두 번 더 수상을 위해 무대 위에 섰다. 다승왕 수상 자리에서도“많은 대회를 열어 줘 다승왕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KLPGA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대상을 받기 위해 에머랄드빛 드레스로 갈아입은 장하나는“자주 인사드리게 되네요”라며“앞서 긴장해서 실수했던 부분을 만회하고자 하겠다”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이 밖에도 장하나는 국내 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국내특별상을 보태 총 4개의 트로피를 품어 시상식을 가장 빛냈다. 모든 부문에서 장하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김세영은 다승왕·위너스클럽(생애 첫 우승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인기상을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인기상을 수상한 김세영은 “이렇게 인기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쁘다. 인기상을 받게 해 주신 전국에 계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있기에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내년에도 더욱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저타수상(71.24타)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한 ‘괴물신인’ 김효주(18·롯데)는 “올해 목표 중 하나였던 최저타수상과 평생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을 함께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는 프로 2년 차가 되는데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KLPGA 구자용 회장은 “올 한 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우수함을 널리 알린 한 해였다.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했고, 매 대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흥미진진함을 선사했던 한 해였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골프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나라 골프 발전을 위해 힘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