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피겨여왕’김연아(23,사진)가 또다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인터넷판을 통해 ‘동계올림픽의 친숙한 얼굴들’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동계올림픽에서 각 종목의 강자로 군림하는 이들 20명을 꼽아 소개하는 사진 위주의 기사다. SI는 이 기사를 통해 내년 2월 개막하는 소치동계올림픽의 스타들을 미리 살펴봤다.
김연아는 20명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친숙한 얼굴’로 선정됐다. SI가 선정한 20명의 선수 가운데 아시아 선수는 김연아가 유일하다. 김연아는 지난 10월말 영국 BBC가 꼽은 ‘소치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포함되기도 했다.
SI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연아는 2년 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TV쇼와 광고모델로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연아가 2년 만에 복귀한 후 최강자의 면모를 확인했다는 소식도 실었다. SI는 “김연아는 지난해 복귀해 올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연아가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전한 SI는 “김연아는 부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김연아가 부상없이 건강하다면 또다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예상했다.
지난 3월 캐나다 런던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비시즌 동안 2013~2014시즌에 치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주제곡으로 사용하며 프리스케이팅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배경으로 연기를 펼친다. 그러나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김연아는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
발목 부상을 털어낸 김연아는 다음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 김연아는 대회 참가를 위해 다음달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김연아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 것은 남자 싱글의 패트릭 챈(캐나다)과 아이스댄스의 메릴 데이비스-찰리 화이트(이상 미국)였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흑색 탄환’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유일하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SI는“데이비스가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노린다”고 전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알렉스 오베츠킨(러시아)과 시드니 크로스비(캐나다)가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스노보드를 지배하고 있는 숀 화이트(미국)와 알파인스키의 '여제' 린지 본(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동계올림픽의 친숙한 얼굴들’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