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국제원자력기구(IAEA) 측이 북한의 5㎽ 원자로 가동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군이 최근 영변원자로의 시험가동을 확인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영변원자로의 시험가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본격 가동 여부에 대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복구하고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해 재가동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28일 이사회에서“영변에서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과 일치하는 활동이 관측됐다”며 “IAEA가 해당 장소에 접근할 수 없어 원자로 가동 여부를 정확히 결론내릴 순 없지만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영변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지난 주 북한 1호 열차(통치자 전용 열차)가 단둥을 통해 중국을 극비리에 다녀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1호 열차와 관련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군은 한미연합정보자산을 운영해서 북한군 또는 북한의 주요활동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단둥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 북한의 1호 열차가 단둥역에 도착해 중국 기관차로 바꿔 달고 곧바로 선양 방향으로 떠났다”며 “열차는 모두 8량으로 누가 탔는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이 열차는 3일 후 북한으로 되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 내 대북소식통들은 “북한의 1호 열차가 중국을 왔다간 것이 사실일 경우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편 위용섭 부대변인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한국 항공정보구역(FIR)과 일치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느냐는 물음에 “검토 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권익보호와 자주적 방위권 확보에 충분한 범위까지 검토할 것이다. 국제적 관례와 주변국의 입장 등을 고려해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이 서해와 남중국해도 조만간 방공식별구역 확장을 선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대변인 발언대로라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우호적 근린국가라고 말했던 정신을 살려서 만약 그럴 경우 우리 대한민국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를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했다.
우리의 방공식별구역 확장 결정이 일방적으로 선포되는지에 대해서는“관례적으로 봤을 때 통상적으로 일방적 선포를 했다”며“배타적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