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기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159명이 참석한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 154표, 반대 3표, 무효 2표로 임명동의안을 가결시켰다. 민주당은 임명동의안 표결에 반발해 투표에 불참했다.
이날 강창희 국회의장은 “감사원장의 공백이 94일째 지속되고 있어 국정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를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임명동의안을 상정했다. 이는 국회 감사원장 황찬현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민주당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민주당은 전병헌 원내대표외 126명의 의원들은 국회의장에게 무제한 토론, 이른바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임명동의안 표결을 막기 위해 무제한 발언을 통해 의사진행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강 의장은 “인사관련 안건에 대해서는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례”라며 표결을 강행했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표결에 불참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무제한 토론 거부에 대해 “있지도 않은 관행을 내세워 관행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키려는 행위”라며“야비하고 비신사적이고 유신회귀형 국회”라고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