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1)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행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3일 인터넷판을 통해 "한신이 마침내 오승환과 합의에 도달했다"며 "새로운 수호신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은) 프로야구 입단 1년째부터 수호신으로 활약했고 2006년에는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47세이브)을 수립했다"며 "합의까지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좋은 소식을 접한 와다 유타카 감독이 활짝 웃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신 나카무라 가츠히로 단장의 "오승환을 올해 두 차례 봤는데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완벽하게 막아냈다"는 발언을 소개하며 "한신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닛폰은 오승환 영입으로 한신이 '전통의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독주체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로 시즌을 마쳤고 한신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승환의 등번호로는 후지카와가 사용하던 '22번'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프로데뷔 후 줄곧 21번을 달았다.하지만 현재 한신에서 이 번호는 좌완투수 이와타 미노루가 쓰고 있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인 '산케이스포츠' 역시 "한신이 영입대상이었던 오승환과 마침내 합의했다"며 "한신의 커다란 경사"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22일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약 94억원)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