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23일 서울 평화의광장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행사’에 참석해 전사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연평도포격도발은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한반도의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귀중함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력한 안보태세”라며 “굳건한 안보의 토대 위에서 더욱 평화롭고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호국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 대해서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해치거나 안보의지를 방해하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며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무력도발이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한 공동번영의 큰 길로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총리는 추모식에 앞서 유가족들과 부상 장병들을 만나 위로하고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명비에 헌화하며 “3년 전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무차별적 포격에 맞서 조국을 수호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오늘도 편히 잠들 수 있다”며 “정부는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추모공연도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대합창 및 태극기 상승 퍼포먼스’에 참가해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