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4일 필리핀 태풍 피해 긴급 구호 지원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500만 달러)외에 무상 ODA(정부개발원조) 사업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언급한 뒤“필리핀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이고 다문화가정의 어머니들의 고국이며, 동반성장의 소중한 파트너”라면서“필리핀 국민들이 하루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외교부 관계자들에게“태풍으로 실종된 교민 20여명의 안전여부를 신속히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려주는데 외교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필리핀 구호를 위한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운동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리실 직원들부터 앞장서 성금운동을 벌이고 모든 부처가 동참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KBS ‘필리핀 태풍, 우리의 사랑을 모읍시다’에 직접 출연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정 총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며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 엄단을 천명키도 했다.
정 총리는 “원전비리로 발전소 가동이 중단된 바 있고 최근에는 군사무기 구매와 문화재 분야에서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정부는 공직사회 부정부패와 비리에 대해서 무관용원칙으로 엄중 대처하고 공직사회의 제1공적으로 발본색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소관분야와 산하기관에 대해 비리와 비정상 관행들이 없는지 책임지고 점검하고 사전 예방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정부합동으로 각 부처의 추진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