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놓고 여야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민주당에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세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이 검증된 만큼 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이 조속히 이뤄져 민주당도 그토록 강조해 온 감사원과 검찰 개혁, 복지 확대에 전념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예산결산특위 결산심사소위가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고 내일 본회의에서 결산심사가 마쳐질 것이라고 한다”며 “늦은 감이 많지만 결산 심사에 협조해 주시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해 여러 의원들께 잘 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모두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약속살리기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또 한번의 인사참사로 기록될 만큼 세 명의 후보자가 모두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황찬현 후보자와 관련, "황 후보자는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이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위한 최소한의 권한인 감사위원 제청권마저 청와대에 헌납하겠다는 감사원장 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인지 깊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문형표 후보자와 관련, "법인카드 개인사용 문제는 매우 중대한 도덕적 결격 사유이자 법적 하자"라며 "법인카드로 가족들과 꼬박꼬박 호텔에서 밥 먹고 휴일날 집 근처에서 외식하는 것은 세금 절취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진태 후보자와 관련, "의혹은 있는데 해명은 없는 오리무중"이라며 "아들 병역과 삼성 떡값 의혹, 땅투기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3명 후보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청문회에서 드러난 큰 문제는 박근혜정권이 인사청문회를 고의적으로 유명무실화하려 했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은 병역 관련 자료를 다 갖고 있으면서 제때 제출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자료제출 거부 등 개선방안을 특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대응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