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장하나(21·KT)와 김세영(20·미래에셋)이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상금왕을 가리는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은 15일부터 사흘 간 전남 순천 승주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열린다.
조선일보와 포스코가 손을 잡고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이번 대회에는 KLPGT(KLPG 투어)출전 자격를 가진 상위 65명의 선수들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한다.
당초 67명에서 2명이 줄었다. 12일 박신영(19)이 기권한 데 이어 13일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어깨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인왕은 '대형 신인' 김효주(18·롯데)로 확정됐다.
김효주가 신인상 포인트 1994점을 쌓아 전인지(1846점)에게 148점 앞서 있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에서 전인지가 불참하면서 신인왕은 자동적으로 김효주에게 돌아갔다.
신인상 포인트 3위(1262점)의 김현수(21·롯데마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 해도 190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김효주를 앞서지 못한다.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상금왕 레이스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야 비로소 승자를 가릴 수 있게 됐다. 대상(大償)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관심사는 단연 상금왕 타이틀을 누가 차지하느냐다. 장하나와 김세영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 10일 막을 내린 ADT 캡스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 상금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장하나는 이 대회 준우승 상금 5750만원을 보태 시즌 누적상금 6억8270만9216원으로 김세영(6억 5644만7815원)을 끌어내리고 이 부문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와 김세영의 상금 차이는 약 2600여 만원이다. 김세영은 최소한 장하나보다 2600만원을 더 받아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우승 상금 1억원, 준우승 상금 5750만원으로 김세영이 우승·장하나가 준우승을 차지하면 상금왕 타이틀은 김세영 몫으로 돌아간다.
반면 장하나는 반드시 우승이 아니더라도 상금왕을 지킬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장하나는“어렵게 상금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마지막 대회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긴장하기보다는 끝까지 기 죽지 않고 나만의 장점을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이 외에도 김효주와 함께 대상 포인트 싸움을 벌이고 있다. 나란히 376점을 얻은 장하나는 김효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 10위까지에게만 주어진다. 장하나가 상금왕과 함께 대상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