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진종오(34·KT)가 올해 국제사격연맹(ISSF) 마지막 공식대회인 월드컵파이널사격대회에서 50m 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다.
진종오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1972뮌헨올림픽사격장에서 열린 2013 ISSF 월드컵파이널사격대회 남자 50m 권총에서 왕지위에(중국)·마스터 도모유키(일본)의 뒤를 이어 동메달을 땄다.
본선에서 563점을 쏴 3위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결선에서 8점대를 5차례나 쏘는 난조를 보였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아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루 전날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는 본선 최고점수인 586점으로 결선에 올랐지만 4위에 머물렀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으로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불참하는 등 최악이 컨디션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월드컵파이널대회는 해마다 시즌 종료 후 열리는 대회로 올해 개최된 4개 월드컵 대회 입상 성적과 신기록을 고려한 종합평점 순으로 선별된 정상급 선수들과 지난해 이 대회 종목별 우승자들만 특별 초청해 자웅을 겨루는 왕중왕 선발대회이다.
한국에서는 진종오를 비롯해 여자부의 김장미(부산시청)·김경애(동해시청) 등 권총 선수 3명만 초청을 받았다.
김장미와 김경애는 25m 권총에 참가해 결선에 올랐지만 나란히 6, 7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이 10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9개(은메달 2개·동메달 3개)의 메달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가 금메달 3개·동메달 1개로 준우승이다. 한국은 진종오가 획득한 동메달 1개 덕에 1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