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소방의 날’을 맞아 “국민안전이 보장이 되고 안전해야 거기서부터 행복을 얘기할 수 있다”며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5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산업 현장의 위험을 막아온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은 이제 대한민국의 울타리를 넘어 지구촌의 재난현장을 누비면서 인류의 안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행복시대의 출발은 국민안전에 있고, 국민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계시는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역할이야말로 정말 중요하다”면서 “여러분께서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켜주실 때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안전지대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빈발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를 비롯해 기상이변으로 인한 각종 재해 발생에서 보듯이, 현대사회의 재난은 한 번 발생하면 피해규모가 매우 크고 돌이키기 힘든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합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소방역량을 보다 강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자율 중심의 과학적 재난예방과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역량을 강화해서 국민 안전을 더욱 튼튼하게 지키는 재난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대응시스템의 틀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면, 그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현장에서 뛰고 계신 소방공무원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여러분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국민의 안전을 지킬 때, 여러분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지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며 현장소방인력의 단계적 충원과 소방기본법 시행의 내실화 등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생명존중 119구조구급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국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119생활안전 복지서비스를 강화해서 119와 국민 사이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순직 소방관 유가족 및 다문화 의용소방대원 등과 가진 환담에서 “새 정부에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게 가장 핵심적인 구호”라며 “국민 안전이 보장이 되고 안전해야 거기서부터 행복을 얘기할 수 있지, 불안하고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어디 기댈 데도 없다고 하면 행복이란 얘기는 아예 꺼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제가 소방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해 항상 감사하면서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며“국회에 있을 때도 소방기본법도 만들었는데 처음 했을 때 회기가 안 맞고 그래서 그 법이 통과가 안됐다. 그 다음에 또 국회에 들어가서 끝내 통과를 시키고 그럴 정도”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반지 하나가 어디로 빠져 들어가도 소방대원을 찾는다고 하는데, 사실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많냐”며 “그런데 의지하려는 게 많아서 급하면 119에 전화하고 그럴 정도로 여러분들을 많이 믿고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재난 현장에서 공을 세운 이강일 충북소방본부장, 이구백 경북 구미서장, 이미숙 김포소방서 의용소방대장 등 6명과 서울 동작소방서가 정부로부터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