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고사 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진흥하기 위한 법률안이 10일 국회에 제출됐다.
민주당 신계륜 의원 등 여야의원 31명이 최근 발의한 '인문학 진흥 및 인문강좌 등의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는 인문학의 연구·인력양성·사업화를 지원하고 인문강좌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문진흥기금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이 통과되면 교육부장관은 인문강좌를 주된 목적으로 하거나 인문강좌를 제공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기관 또는 단체를 지역인문강좌센터로 지정할 수 있다.
또 인문학에 관한 중장기적·심층적인 연구와 대내외 연구성과 수집·공유, 인문학의 체계적 사업화·산업화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국립인문정책연구원을 두도록 했다.
신 의원은 "고사 위기에 있는 인문학을 진흥해 인문학자들과 연구자들의 학문·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갈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대중적인 인문강좌를 좀더 체계적으로 열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의 상처들을 치유해가면서 한층 지적이고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려 한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