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이 서울광장에 세웠던 천막당사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투쟁 방식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물리적으로는 천막을 철수하지만 천막 속에서 다져졌던 당원들과의 전우애 이런 것들은 더욱 그 정신을 살릴 것”이라고 언급, 새로운 투쟁방식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외 병행투쟁 100일에 대해 “천막 투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박근혜정권의 실적,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 개입에 대한 것들을 국민들이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박근혜정부 3대 실정인 서민경제 파탄, 헌법 불복과 민주주의 유린, 대선 공약파기를 밝혀내고 국민과 대안을 마련하는 등 민생 민주 정당으로서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천막을 걷은 지난 8월1일 이후 101일 만이다. 사실상 천막 당사 시대가 끝난 것이다.
하지만 천막당사 시대가 끝났다고 해서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투쟁 방식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오는 12일 출범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가 있기 때문이다. 즉, 기존에는 민주당 독자 행동이었지만 이제는 시민사회세력까지 끌어들여 대규모 투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입법 및 예산 처리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에게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선 공약 철회 등에 대한 압박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