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4일 국기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를 여야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은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 의원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이 이 같은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지난 대선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이 현재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의혹 이슈에서 자신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문제는 안 의원이 특검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치권은 부담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이 특검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대선 개입 의혹 이슈 주도권이 안 의원에게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 역시 특검이 이슈화되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장 부담되는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이 특검에 최종적으로 사인을 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검 이슈가 더욱 부각되면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