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전남의 연안지역과 내륙지역의 경제격차가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에 있는 대기업 중 86%가 연안지역에 몰려 기업쏠림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라남도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바다와 닿아 있는 연안지역 16개 시군(목포시,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균, 영광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52조1천억원으로 전남지역 지역 내 총 생산 58조7,500억원의 90%에 달했다.
반면 내륙 6개 시군(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 화순군, 장성군)의 지역 내 총 생산은 6조7천억원에 불과했다. 지역 내 총 생산 평균도 연안의 경우 3조2,500억원이었으나 내륙은 1조1,100억원으로 연안이 내륙보다 3배나 많았다. 1인당 총생산도 연안의 경우 3천200만원이나 내륙은 2천100만원으로 연안이 내륙보다 1.5배 높았다.
전남에 소재한 기업체 총수는 2011년 기준 10,006개로 이 중 80%에 해당하는 7,910개가 연안지역에 몰려 있고, 대기업 21개 중 86%에 해당하는 18개가 연안지역에 있어 기업의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전남에 조성되었거나 조성 중인 5개 국가산업단지도 모두 연안지역에 있다”며 “전남은 수려하고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남해안 선벨트 구축과 연계 내륙지역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연안의 발전이 내륙으로 전파되는 흘러넘침 효과(spillover effect)를 통한 도내 균형발전을 지향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