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국회를 직접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시정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여야 간에 협의해서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당초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서유럽 순방 일정 때문에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청와대가 11월 중순께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순방에 나선 뒤 9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정부 예산안 제출에 맞춰 국정운영과 예산편성에 관한 사항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다.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뿐만 아니라 서유럽 방문 성과에 대한 설명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인데다 지난 대선 이후로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국회가 대치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역대 대통령의 정기국회 시정연설은 노태우(1988년)·노무현(2003년)·이명박(2008년) 전 대통령 등 3차례에 불과하며 통상 총리가 대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