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청와대가 김진태 검찰총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고 29일 밝힌 것에 대해 야당이 “대변인인가”라면서 질타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어제 김 실장을 만났는데, 김 실장이 김 총장과 ‘일을 같이 한 경험이 없다’고 한다”면서 “아주 낮은 초임 검사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진태라는 사람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홍 사무총장은 김 실장은 검찰총장 뿐 아니라 5대 권력 기관장에서 호남 인사가 배제 된 것과 관련, “정말 좋은 사람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지역 화합에 관심이 왜 없겠느냐. 지금 8개월밖에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사무총장은 호남민들의 소외감에 대해 “김 실장이 그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곤혹스럽게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왜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대변하나”고 반문했다.
김 부대변인은 “김 실장을 두둔하고 대변한 것은 새누리당의 허약함과 청와대 의존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