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국가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이 연일 여야의 혼탁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여야는 이슈화에 안간힘을 쓰는 것은 물론 상대 정당이 제기한 이슈에 대해 물타기에도 여념이 없다
때문에 여야의 공방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검찰의 수사가 잘못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국가권력기관의 댓글 작업은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 국감종반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수백 개의 사이버 땅굴을 통해 사이버 여론을 상당히 점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라면서 “북한이 호시탐탐 안보를 위협하는데 사이버 심리전 대응 체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며 제시한 5만5천여 트위터 글 가운데 1만5천여건이 국정원 직원이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의 글로 확인됐다”면서 “신원 불상의 사람을 국정원 직원으로 지목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은 참으로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권력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침묵한다고 될 일이 아니라면서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24시간 비상국회운영본부 정무위 연석회의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해법이 아닌 문제, 약이 아닌 독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이번 대담으로 시간벌어 검찰수사를 자기 입맛대로 요리해서 흐지부지하게 불법대선 사건을 뭉개고, 국정원 개혁도 회피하겠다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제 국정원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말을 그만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답게 당당하게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이 책임자를 문책하고 제도개혁을 통한 재발방지 의지를 밝히는 한편 국회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