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4주기 추도식이 26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박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엄수됐다.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 등 유가족과 정·관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매년 추도식에 참석해 왔던 박 대통령은 전날 묘역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새누리당 대선 후보 신분으로 추도식에 참석해 유신시대 피해자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최경환 원내대표, 이인제, 조원진, 한선교, 이학재, 강석훈, 박대출, 강은희, 류지영, 윤재옥, 이채익 의원 등 친박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구범모 전 국회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박정희 모델의 핵심은 새마을 정신에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정신을 이어받아 IT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게 혁신해 탈현대 시대의 한국을 이끌어가는 정신적 지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병두 박정희 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도 추도사를 통해 “당신의 사랑스런 따님 박 대통령이 세계의 외교 무대에서 당당하게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며“정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따님의 국정 스타일에서 당신의 면면을 추억하고, 고운 한복차림의 모습에서 육영수 여사의 향기를 회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추모객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육성 녹음을 들은 뒤 헌화와 분향을 진행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17년 11월 경북 선산에서 출생해 1979년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피살됐다. 이후 대한민국 국가원수로는 처음 국장으로 엄수돼 그해 11월3일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