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서울시 도로나 지하철 공사 등에 사용되는 복공판이 특정업체에 의해 사실상 독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인천 중동옹진)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13건의 대형 토목공사에서 가시설 자재 공급계약액의 67.5%가 특정업체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서울시에서 최근 5년간 발주된 13건의 공사에 총 265억원 어치의 가시설 자재가 공급됐으며, 이 중 67.5%에 달하는 179억원이 한 업체와 계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를 포함해 단독입찰이 이루어진 경우도 입찰에 붙여진 18건 중 8건에 달했다.
박 의원은 “발주처가 지위를 남용해 시공사 및 하도급업체 계약사항에 관여해 온 업계 관행에 비추어 볼 때 충분한 의혹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