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국보 1호 숭례문의 상태가 전체적으로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성남수정)이 입수한 문화재청 숭례문 사무소의 관리일지를 살펴보면, 5월 26일 단청이 뜨는 현상이 최초로 발견된 후 숭례문 곳곳에서 총체적인 하자가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일지에는 1,2층 기와를 비롯하여, 현판글씨마저 변색이 진행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순각판, 연목개판, 추녀마루 양성바름 등에서도 변색이 진행되었고, 북쪽 좌측 육축은 백화현상이 일어났으며, 성벽에서 녹물이 나오기까지 했다.
문화재청 본부는 김태년의원이 문제를 지적할 때까지 관리일지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국정감사 시작전까지도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 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며 “숭례문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하자보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