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재임시절, 직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빈번하게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인천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작년 5월 3차례, 6월․7월 각각 1차례 총 5차례에 걸쳐 충남 아산에 있는 경찰 교육원으로 직원 워크숍을 가면서 서울청 헬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경찰청장의 헬기이용에 대해 경찰청은 당시 오원춘 사고 이후 전국 지휘관(청장)들이 처음 모이는 1박 2일 워크숍이어서 비상상황(지휘관이 급하게 해당 지역으로 가야 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헬기를 경찰교육원에 대기시킬 필요가 있었고, 청장의 일정이 빠듯하여 헬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일정을 소화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남춘 의원은 “헬기 한번 띄우는 데 2시간 기준 100만원 정도 기름값이 소요된다. 꼭 필요하지도 않는 곳에 헬기를 사용하면, 혈세 낭비도 문제지만 정말 필요한 긴박한 상황에 쓸 수 없게 되는 것이므로, 불필요한데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