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동북아 허브공항을 기치로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여 국제선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정부차원에서 역할이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김포공항 국제선이 급증하여 인천공항 허브경쟁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문병호의원(인천 부평갑)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03-2012 김포공항 국제선 증감 현황’에 따르면, 2001.3월 인천공항 개항으로 국제선이 모두 옮겨갔던 김포공항은 2003.11.30. 일본 하네다노선 개설이후 국제선이 급증했다.
정부는 김포공항에 2003년 하네다노선, 2007년 홍차오노선, 2008년 오사카노선을 신설했고, 2009년 오사카노선을 8편 더 증설했으며, 2010년 나고야노선 신설 및 하네다노선 일8편 증설했고, 2011년 베이징노선 취항, 2012년 쑹산노선에 새로 취항했다. 2011년 김포-베이징노선 신설 때는 인천-베이징노선을 일4편 줄였다.
문병호의원은 “베이징-서울-토쿄를 잇는 베세토노선은 승객이 많아 항공사들이 김포공항 국제선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김포공항 국제노선이 증가하면, 인천공항의 허브기능이 약화될 수 있고, 이는 중국과 일본공항의 이익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 의원은 “특히 2011년 김포-베이징 노선은 인천-베이징 노선을 4편이나 줄이고 노선을 이전한 것”이라며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 세계 일류 메가허브공항이 되도록 육성하려면, 인천공항의 허브기능을 줄이는 김포공항 국제선 증설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