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총 사업비 4천500억원을 들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하겠다고 장담했던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올 해 개통도 물 건너가게 됐다.
이에 따라 853억원을 들이고도 사업 자체가 중단된 월미도 은하레일에 이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도 인천의 흉물로 남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애초 2011년까지 개통키로 했던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아직까지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올 말 개통 입장을 밝혀 왔으나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할 인천공항공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올 개통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자기부상열차 개통이 지연되는 것은 차량과 신호 간 노이즈 발생, 속도검지 센서 오류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국토교통과학기술지흥원의 주장이다.
그러나 무인 자기부상열차 개통이 계속 늦어지면서 정부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올 10월까지 준공 전 사전 점검에서만 무려 606건의 지적 사항이 나오는 등 이용자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인천국제공항 접근이 크게 향상됨에도 4천500억원을 들인 사업의 개통이 1년여나 늦어지고 있다”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물론 국토부가 나서 국민이 안심하고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빨리 세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