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얼마전 남양유업, 아모레퍼시픽 등 몇몇 대기업들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의 횡포’가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 영세업체 특허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2007년 인천공항은 ‘항공보안요원 교육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성공하면 100개의 제품을 총 5억원의 가격에 구입해주겠다고 한 청년벤쳐회사에 제안했다. 또한 세관, 경찰청, 기무대 등 영업선을 확보해 주겠다는 제안도 했다”고 언급했다.
직원이 5명인 영세한 청년벤쳐회사 ‘한매’는 인천공항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한매’는 12월까지 2년 넘게 약 6억원의 비용을 들여 소프트웨어에 개발에 성공했고 제품의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가적인 개발비도 투입했다.
그런데 인천공항은 2008년 6월부터 68개의 제품을 설치해서 사용하고도 계약을 미루다 2009년 6월 25개의 제품만 구매 및 결제하며 500만원인 제품단가를 324만원으로 인하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인천공항은 현재 총 88개의 제품을 설치 및 사용하고 있으며 63개에 대한 대금은 미결제한 상태이고 또한 유지보수 계약도 없이 4년간 무상으로 유지보수만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인천공항의 ‘갑 횡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인천공항은 영세한 벤쳐기업인 ‘한매’로는 해외시장개척에 불리하니 자신들이 해외판매를 해주겠다며 업무협약 체결을 종용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