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 72.6%가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교육부)된 가운데, 학생들의 영양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영양‧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6일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학교 영양‧식생활 교육 실태분석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정책자료집을 발간했다.
윤 의원이 발간한 정책자료집에 의하면, 2012년 전국 초‧중‧고교생의 비만도는 역대 최고치인 14.7%(경도 7.6%, 중등도 5.8%, 고도 1.4%)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 56.9%, 중학교 63.5%, 고등학교 67.7%는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고 있으며, 매일 채소를 섭취하는 비율은 초등학교 31.1%, 중학교 26.9%, 고등학교 24.6%인 것으로 집계돼 초등학생에 비해 중‧고등학생의 영양불균형 정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영양‧식생활 교육의 월평균 시간이 초등학교 7.1시간, 중학교 3.6시간, 고등학교 2.0시간으로 영양‧식생활 교육의 수혜율이 고학년일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영양‧식생활 교육시간에서 시도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교의 경우 제주 0.4시간 ~ 경기 25.8시간, 중학교는 부산‧대구‧인천‧대전 0시간 ~ 경남 18.3시간, 고등학교는 대전‧울산‧세종 0시간 ~ 경남 8.7시간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우리나라 학생들이 비만 등의 영양불균형과 잘못된 식습관 개선을 위해 영양‧식생활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정책자료집 발간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초등학생에 비해 영양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중‧고등학생은 자발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한 연령임을 감안해 스스로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