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감] 안행위, NLL 대화록 실종 공방

URL복사

새누리 ‘사초(史草)폐기’ vs 민주 ‘사전 기획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이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회 안행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4일 안행부 국감에서 NLL(서해북방한계선)대화록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의 사초(史草) 폐기와 민주당의 국가정보원 사전기획설이 맞붙은 것이다.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은 “완성본에 가까운 버전인 남북정상회담 초안도 대통령기록물”이라며 “국가기록원에 이관하지 않고 임의로 삭제한 것은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수사 결과에 따라 혐의가 인정되면 현행법에 따라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김기선 의원도“검찰 수사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대화록 폐기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화록이 남겨져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왕조시대에도 함부로 하지 못했던 사초를 지우는 것은 대한민국에도 매우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원의 NLL 대화록 공개는 사전에 기획됐다고 맞대응을 했다.

백재현 의원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이 국정원이 보관하는 기록물도 대통령기록물에 준해 관리돼야 한다고 국정원에 통보했지만 국정원은 대화록 공개를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국정원이 지난 6월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은 지난해 국정원의 대선불법개입이 사실로 확인되자 이념 논쟁을 확산시켜 국정원 개혁 여론을 물타기하고 국면을 전환할 목적이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 중간과정에 대통령기록관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의원은 대화록 실종은 새누리당과 검찰의 정치쇼라고 맹비난했다.

문 의원은 “2008년 검찰의 기록물 유출사건 수사당시 검찰에서 유출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2개월 넘게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화사업본부 본부장이 검찰과 함께 비교 조사해 유출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며 “(대화록이)국가기록원에 보관중이라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박남춘 의원도“사초폐기로 여당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기록물을 만들었다”라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영삼 등은 정치적 보복이 두려워서 기록을 지웠다. 박정희처럼 3만8000건만 기록을 남겼으면 이 사단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국가기록원장은 불필요한 논란에 대해 명확히 해야 한다. 이지원(e-知園) 사본은 기록원에 있다”며 너무나 큰 것을 놓치고 교각살우(矯角殺牛) 할 수도 있다. 대화록이 왜 이관이 안됐느냐는 것은 매우 작은 문제다. 사초가 특정정당에 유출돼 대선 유세에 이용됐다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NLL 대화록 공방속에서도 기록물 실종 방지를 위해 관리체계의 개선 필요성도 제시했다.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기록물관리 요원을 법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정부기관중 절반 이상이 기록물 관리법에서 규정한 인원만큼의 기록관리 전문요원을 배치하는 않았다”며“사초실종 의혹으로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록물의 관리를 담당하는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에 대한 관리실태가 바닥 수준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 의원이 안행부로부터 제출받은 ‘각급기관 기록물관리 전문요원 배치현황’에 따르면 현재 각 기관에서 기록물관리 전문요원을 배치해야 하는 기관은 총 830개 기관으로 이 가운데 기록물 관리 전문요원이 배치된 기관은 383개 기관(배치율 46%)에 불과했다.

백 의원은 국가기록원의 정치적 독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정상회담 대화록은 각 국에서도 1급 비밀로 취급해 양 당사국의 합의가 없으면 보통 25~30년후에나 공개하는 중요한 문서”라며“이번 사태로 국가기록원이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대통령기록을 관리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국가기록원과 대통령기록관의 권위, 전문성, 독립성을 확보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국가기록관리체계를 수립·운영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의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국가기록원이 정치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