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정부의 인사난맥상을 정면으로 지적하는 목소리가 여당 지도부에서 제기됐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난맥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다”며 “잘못된 인사를 했다는 불만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인사를 적기에 하지 않고 질질 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공공기관장 인사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바친, 애쓴 동지들에 대한 적극적 배려가 당 차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관료 중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청와대 인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5개월이 지나도록 임명되지 않고 있고, 정무수석도 공석이 된 지 2개월이 넘어 임명됐다. 감사원장 공백기간은 2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검찰총장과 보건복지부 장관도 공석인데 후임자가 누구인지 전망도 안 된다”며 “인사에 신중함이 지나쳐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가 곧 만사라고 했는데 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청와대 뿐 아니라 당 지도부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무기력하다는 여론이 높다”며 “의원총회에서 국회 선진화법 문제에 대해 당론을 정하고, 이른바 ‘이석기 징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당론 결정과 함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