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민주당이 4일 새누리당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아들의 낙하산 채용을 제기했다.
김기식 의원은 이날 성명서에서 “서 전 대표의 아들 서모씨가 지난 4월 국무총리실에 4급 서기관으로 특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씨는 현재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실 민관협력 담당(시민사회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지원 등 업무) 서기관으로 근무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실은 채용공고와 시험도 없이 서씨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직책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인사발령 공고도 내지 않아 특채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봐야 한다. 아버지는 낙하산 공천, 아들은 낙하산 특채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씨는 18대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 19대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국무총리실에 특채됐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친박연대 출신”이라며 “서 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공천장사 뿐만 아니라 아들 취업장사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통령 측근 실세의 아들이 채용절차도 없이 4급 공직자에 특채됐다는 사실은 공직자를 꿈꾸는 수많은 취업준비생들과 공직에서 헌신하는 공무원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분노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씨의 채용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에 채용현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국무총리는 서씨의 채용과정과 누구의 청탁과 압력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국무총리실을 압박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서청원 후보는 자신의 추천에 의해 아들이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실 4급 서기관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할 중대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