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혁신도시 이전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혁신도시 조성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는 당초 지난해 말까지 114개 기관이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했어야 하지만 10개월 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혁신도시로 옮긴 기관은 10개 기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4개 기관 중 14개 기관은 청사조차 착공하지 않았으며, 76개 기관은 현재 신축공사 중이며, 14개 기관은 임차해서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혁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이전 공공기관 정착을 완료해 연관기업 종사자 수 약 2,500~4,000명, 유발인구는 약 15,000~25,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낮은 기관 이주율, 빈약한 주거 및 근무환경, 기업참여 저조 등의 이유로 혁신도시 조성 차질과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실정이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추진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현 정부에서도 완성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며,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이 부진한 것은 담당부처인 국토부가 87개 기관의 지방이전 계획을 3년이 지나 승인하는 등 업무소홀과 일부기관의 미온적 태도가 겹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