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지난날의 모든 영욕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화성갑 제보권 선거에 나왔다”면서 출마 선언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출마 선언했다.
서 전 대표는 “화성지역의 비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귀를 기울여 주시는 화성시민을 위해 많은 고심을 하며 그 꿈을 이루어 드리겠다는 각오, 섬기는 마음을 안고 왔다”고 언급했다.
서 전 대표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復元)하겠다”면서 “당내화합과 야당과의 소통이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도록 돕겠다”면서 “박근혜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물론 국가비전도 흔들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서 전 대표는 “화성시를 전원과 산업, 주거가 조화된 수도권 제1중심도시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꿈을 안고 찾아오는 도시로 만드는데 모든 힘과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서 전 대표는 “정파가 바뀔 때마다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던 한국정치의 골을 치유하고 여야 상호간 화해와 신뢰회복을 위해 취하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았던 정조대왕처럼 불취무귀(不醉無歸) 고육지책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전 대표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설에 대해 “과거 좋은 관계였는데 웃통 벗고 한판 붙자고 하면 방법이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 전 대표는 “손 고문은 과거 저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신 선후배로 참 잘 지내 왔다”며 “후배인 손 고문을 제가 굉장히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 고문이 2007년 대통령의 뜻을 가지고 나왔을 때 나에게 모든것을 다 맡아달라고 하기도 했다”며 “그 때 제가 굉장히 곤란했다. 양평에서 당신의 참모들과 세미나를 하는데 특강을 해주기도 했다”면서 인연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