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10월 재보선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공천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 내부가 시끄럽다.
소장파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칙에 어긋나는 공천이라고 반대하고 있지만 친박계는 서 전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소장파 박민식 의원은 2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한 석을 만약에 이겼다고 해도 대의명분을 잃으면 사실은 10석, 100석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당이 정치쇄신이라는 대의명분과 공천심사의 기준, 원칙 등을 저버리고 정치적으로 힘이 강한 사람한테 오락가락 한다면 이는 국민들의 상식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며 “공천은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당의 미래 비전과 메시지가 담긴 정치 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박계 이우현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 “새누리당 의원이 150명이 넘는데, 그 중 몇분의 생각이 좀 다르다. 일부는 18대 때 MB정권 때 있던 사람들로 친박을 학살했다”며 “이런 때 일수록 경륜이 있는 원로 정치인들이 여야 관계나 당내 화합, 박근혜정부 성공을 위해 들어오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서 전 대표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두 번 했다”며 “개인의 사적인 것을 갖고 옥살이를 했다면 당연히 정치계를 떠나야겠지만 정치적인 보복으로 18대 때 했고, 옛날 대선 때는 당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본인이 옥살이를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