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2007년 3월 개통된 인천공항철도가 혈세 먹는 하마로 드러났다. 개통 이후 2012년까지 6년 동안 정부가 민자업자에게 지급한 운임수입보조금(MRG)이 1조원(1조 904억원)을 넘어선 것. 단일사업으로는 유례가 없는 거액의 혈세 지급사례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최근 철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07.3.23. 1단계 김포공항-인천공항 구간이 개통된 후 2007-2010년 정부가 민자업자에게 지급한 운임수입보조금(MRG)은 연평균 1,300억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2010.12.29. 2단계 서울역-김포공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2011-2012년 운임수입보조금(MRG)은 연평균 2,850억원으로 두배 넘게 늘어났다.
문의원은 “정부는 공항철도를 코레일에 인수시키고 운임수입보조금(MRG) 조건을 낮춤으로써 정책실패를 줄여보려고 했지만, 국고보조금 1조원이 보여주듯이 정책실패의 정도가 워낙 크다”며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감사원 감사를 의결해 공항철도의 터무니없는 수요예측과 잘못된 민자철도 정책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