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정부가 차기전투기(F-X) 사업 단독후보인 미국 보잉의 F-15SE에 대한 최종 기종 선정안을 부결하면서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최종 관문을 뚫지 못한 보잉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 반면 기사회생한 록히드마틴(F-35A)과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유로파이터)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보잉은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전투기 단독후보인 F-15SE가 부결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보잉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보잉은 그동안 방사청에서 정한 모든 절차를 엄격하게 준수해 왔다”며 “현재 선택 가능한 사항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방사청으로부터 이번 결정에 대한 보다 명확한 설명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락 위기에 놓였다 다시 기회를 잡은 록히드마틴과 EADS는 이날 방추위 결정에 반색하며 차기전투기 사업에 다시 참여할 의지가 있음을 나타냈다.
록히드마틴 측은“방사청이 입찰공고를 하면 재차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제안한 F-35A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ADS 측도 “한국 정부가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재추진할 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유로파이터가 한국 공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고 동시에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