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LA 카운티 박물관(이하 라크마)이 19일 오후 3시(미국 현지시간) 문정왕후 어보를 조건 없이 한국정부로 반환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물관측은 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 오산),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스님과 가진 면담에서 “박물관측은 도난품인 경우 반환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미우호의 차원에서 한국 정부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다음주부터 지체 없이 반환절차에 착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회담 직후, 라크마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추석날 역사적인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문정왕후 어보 반환을 위해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들과 라크마 박물관, LA 카운티 수퍼바이져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도난당한 우리의 귀중한 문재화들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환수노력과 환수운동가들에 대한 지원이 미진하다. 이번 문정왕후 어보 반환의 결실을 계기로 정부의 지원이 대승적이고 전향적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문정왕후 어보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 병사가 약탈한 문화재로 추정되어 2010년 이후 문화재제자리찾기 측에 의해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있어 왔다. 정전 60주년이 된 올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되어, 올해 6월 안민석 의원은 어보 반환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