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하늘 높은 줄도 모르고 치솟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 동안 60% 아래로 급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8일 조사에서 59.8%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G20 정상회담 후 70%에 근접했으나 최근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여야 3자회담 결렬 과정을 거치면서 연휴가 시작된 18일 59.8%까지 하락했다”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자회담 결렬 이후 연휴 첫날인 수요일(18일)까지 하락했다.(16일-63% 17일-62% 18일-59.8%)”며 “추석인 19일(60.1%)와 20일(60.9%) 소폭 반등해 주간 집계로는 60%대를 지킬 듯하지만 전주 대비 5%p 가량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 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번 추석 민심이 그 어느 편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인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추석 민심은 박 대통령에게 차가웠다. 그 이유는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점과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이 오히려 역풍이 됐다.
더욱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사태가 추석 민심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추석민심에서 누가 승자가 됐는지는 판가름하기 어렵게 됐다.
당초 박 대통령과 여당에게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산가족 상봉 연기와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 본격화 등이 있는 이번 주에 지지율이 어떤 변화가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