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일 남은 가운데, 학생들이 부담하는 대입전형료가 학교별, 전형별로 천양지차인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2회계연도(2013학년도) 대입전형료 수입은 총 1천520억6천917만원이었으며, 1인당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2천100원인 것으로 드러났다.(4년제 대학 대상)
2012년에 대입전형료를 납부한 수험생은 총 291만9천709명으로, 국공립대학교(24개교)는 46만6천384명, 사립대학교(139개교)는 245만3천325명이 응시했다. 국공립대학교와 사립대학교는 각 162억9천603억6천원과 1천357억7천313만4천원의 대입전형료 수입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인당 전형료로 환산하면 각 3만4천900원, 5만5천300원이다.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료가 가장 비싼 전형은 고려대학교의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전형료는 25만원이었고, 다음으로 연세대학교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22만5천원, 건국대학교‧고려대학교‧서울여자대학교‧숙명여자대학교‧숭실대학교‧연세대학교‧우석대학교의 재외국민‧외국인 전형 20만원, 총신대학교 재외국민 전형 18만원 순이었다. 대학별 수시전형 중 재외국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의 전형료가 가장 높았으며, 입학사정관제 전형료 또한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윤 의원은 “대입전형료는 수험생들이 해당 대학에 지원할 때 납부하는 수수료로 국립대와 사립대의 대입전형료의 편차가 크다”며, “재외국민, 예체능, 인문계, 입학사정관, 리더십 등 다양한 전형 종류만큼 전형료도 천양지차”라고 알렸다.
또한 “대입 수시에서 수험생별로 최대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한 명의 수험생당 최대 120만원 가량 전형료가 나갈 수 있다”며 “이는 수험생 뿐 아니라 학부모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 대학은 대입전형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전형료의 거품이 빠질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