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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이산가족 상봉 돌연연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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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이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일방적으로 상봉 연기를 발표한 것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카드로 제시했는데 금강산 관광 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입장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이란 분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강산 관광 회담이 자신들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강하게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입장에 대해 북한 내부에서 강한 불만과 문제제기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에서도 ‘괴뢰들이 우리를 모략중상하고 대결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미룬다’며 금강산 회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북한은 또 이날 조평통 성명을 통해 이석기 구속수사 사건을 거론하며 종북·친북 세력에 대해 우리 당국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마녀 사냥극’이라고 비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문제제기는 이산상봉행사를 연기한 주된 배경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우리측 내부 정치상황을 빌미로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북한은 이번 성명 발표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연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금강산을 개성공단이나 이산가족 상봉과는 최대한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온 우리 정부의 입장과 태도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내 일방적으로 동결되거나 몰수된 우리 기업들의 자산 문제나 천안함 폭침 후 북한과의 교류를 금지한 5·24조치, 핵문제 등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또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것이라고 언급, 이산상봉 재개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이날 북한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로 이산상봉과 금강산관광 회담에 대한 공은 우리 정부로 넘어오게 됐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오후에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상봉 행사 개최 합의 등으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던 남북관계가 이번 이산상봉 행사 연기로 다시 경색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는 역시 달라진 게 없다는 남한 내 인식 확산은 북측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 선임연구원은“북측의 일방적인 연기 통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우호적 여론이 조성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역풍 맞을 수 있다”며 “금강산관광과 이산상봉을 연계시키려는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 북한의 태도는 ‘달라진 게 없구나’란 남측에서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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