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6일 열렸던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리면서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을 방어하기에 급급했고, 민주당은 박 대통령을 공격하기에 급급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뜻이 나타난 이상 사과를 강요할 수는 없다”며 “상대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공통점과 상이점을 확인하는 것이 대화의 본질이다. 투쟁과 강요로 일방의 의사를 관철하는 것은 민주주의 기초인 대화의 본질에 맞지 않다”고 힐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야당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온갖 할 말을 다하고 일방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민주주의가 위기라니 정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각종 선거제도, 법치, 언론자유 어느 것 하나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져있다고 여길만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보름달은 차 오르는데 민주주의의 밤은 길어지고 민생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진다”고 언급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소통하지 않아 불통령이고 답답한 국민 가슴에 불을 질러 불통령”이라고 비판했다.